뉴욕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3%) 하락한 배럴당 6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 하락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을 우려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가량 축소하고, 내년 수요 전망치는 하루 20만 배럴가량 상향했다.

IEA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전망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IEA가 수요 전망치를 하향한 가운데,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수요 우려가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이러한 전망치 수정은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초기 감산으로 공급 축소 과정이 이어진 이후 공급 과잉 상태로 돌아설 가능성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항공유 수요가 국제 여행의 침체로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휘발유와 디젤유가 받을 영향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수요 전망치를 하루 600만 배럴 늘어난 평균 9천660만 배럴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와 같다.

내년 수요 전망치도 330만 배럴 늘어난 평균 9천986만 배럴로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