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레이 달리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보다 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CNBC와 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누군가 내 머리에 총을 대고 ‘비트코인과 금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면 나는 금을 택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은 구매가격과 유사한 수준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었다. 또한 비트코인보다 금이 투자자산으로써 역할을 한 역사가 길다는 점도 덧붙였다.

달리오는 금 투자를 선호해왔다. 그는 2019년 자신의 링크트인에 “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가 설립한 브릿지워터는 지난해 2분기 금 투자에 4억달러를 쏟아붓기도 했다.

달리오는 지난 5월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으나 보유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달리오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투자 규모는 아주 작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사용할 만하다”고도 말했다. 단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해 각국 정부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