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라이프케어의 1형식 화학보호복 제품. /사진=한컴라이프케어
한컴라이프케어의 1형식 화학보호복 제품. /사진=한컴라이프케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한컴라이프케어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인 1만37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총 662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1만700~1만3700원) 기준 상단 금액인 1만3700원으로 결정됐으며 총 공모금액은 1137억원으로 확정됐다. 기업공개(IPO) 후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 70%는 9개월 간 보호예수가 걸려 있을 예정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독보적 기술력, 높은 시장장벽 외에 '재난안전 플랫폼'이라는 선진국형 에퀴티 스토리에 공감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국내 1군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해외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앞서 한컴라이프케어는 밸류에이션과 공모가는 보수적으로 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기업가치 평가에서 작년 한컴헬스케어 인수로 추가된 보건마스크 순이익(59억원)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공, 국방, 산업, 생활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공기호흡기, 방독면, 방역복 등 각종 안전장비와 용품을 제조 및 공급하고 있다. 향후 모그룹인 한컴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소방·산업안전플랫폼, 과학화 교전훈련체계, 헬스케어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Total 안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도 지난 기업설명회를 통해 "국내 안전장비시장을 넘어 세계 안전장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와 개발 역량을 강화시켜 토탈 안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전체 공모 물량 중 25%인 207만5581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한컴라이프케어는 8월 중순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