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나선 롯데렌탈 "모빌리티 플랫폼 선두 될 것"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주도하는 리더가 되겠습니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사진)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발판으로 일상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1위 렌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롯데렌탈은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렌탈은 2015년 롯데그룹이 KT로부터 인수한 국내 1위 렌터카 업체다. 국내 시장의 22%(1분기 말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렌터카 외에도 사무기기, 측정기, 고소장비, 지게차 등 다양한 물품의 렌털사업을 하고 있다. 또 자회사를 통해 중고차 경매(롯데오토옥션), 카셰어링(그린카), 렌터카 정비(롯데오토케어), 리스·할부금융(롯데오토리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2521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거뒀다. 올 들어서도 1분기 영업이익(492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9.1%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를 비롯한 렌털자산 구매와 카셰어링 인프라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플랫폼 구축과 자율주행 기술 관련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이를 위해 최근 전기차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 포티투닷(42dot)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포티투닷과 로봇택시 사업 진출 등을 두고 협업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관련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도 구축해 이 분야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3~4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4만7000~5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해당 가격 기준 예상 공모금액은 최대 880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조1649억원이다. 일반청약은 9~10일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인수 업무를 맡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