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간 8% 가까이 급락

노조, 임금 25% 인상 요구
3일 3차 교섭 타결이 관건
창사 45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한 HMM(38,550 +1.58%)의 주가가 4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HMM 주가가 3만원대를 기록한 건 석 달 만이다.

HMM 덮친 '파업 공포'…4만원선도 붕괴

2일 HMM은 3.38% 내린 3만8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MM 주가는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각각 2.63%, 1.96% 내리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15년 1분기부터 21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HMM은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93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였다. 올해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2000억원이다.

HMM 주가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급등했다. 지난해 초 3750원이던 주가는 올초 1만6550원으로 4.4배 상승했고, 지난 5월 27일에는 5만600원까지 올랐다. HMM 주가는 5월 7일 이후 한 번도 4만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주가 상승기에 개인투자자들에게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리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HMM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 회사 노조가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 25%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5.5%를 제시했다.

HMM 육상노조(사무직원)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해상노조(선원)도 3일 예정된 3차 교섭 등에서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노위 조정이 소득 없이 끝나면 육상노조와 함께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시황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달 30일 전주 대비 96.24포인트 오른 4196.24를 기록하는 등 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건비가 인상돼도 기업 입장에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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