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공모가 3만5000원 확정…희망밴드 최상단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플랫폼 '원티드' 운영사인 원티드랩이 기관투자자들 대상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에 확정했다.

원티드랩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8000~3만5000원이다. 이번 기관 청약에는 1597곳의 기관들이 참여, 경쟁률은 1504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 중 약 99%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적어냈다.

이는 원티드랩이 가진 독보적인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AI 채용 매칭 기술 및 향후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티드랩은 '지인 추천 채용' 비즈니스 모델로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선보이며 빠르게 채용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220만개 이상의 실시간 매칭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매칭 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입사 지원부터 최종 합격 이후 3개월 근무까지의 데이터를 국내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원티드만의 경쟁력이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수요예측에 참여해준 기관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상장 이후에도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에는 다각적인 HR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을 마친 원티드랩은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 청약자에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 공모가의 90% 수준의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