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증거금 중 9번째로 많아

평균 청약 경쟁률 388 대 1
1인당 최대 2주 받을 듯
제약·바이오기업 HK이노엔의 공모주 청약에 약 29조원이 몰렸다. 증권시장 활황세와 회사의 성장세가 투자자 이목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HK이노엔 청약 29조 몰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이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 29조171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국내 공모주 일반청약에 들어온 증거금 중 아홉 번째로 많은 규모다. 올해 손꼽히는 ‘대어’인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환불금(약 58조원) 중 적잖은 금액이 HK이노엔에 재차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388.9 대 1이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386.9 대 1, 삼성증권이 391.1 대 1이었다. 균등배정 주식만 노리고 최소 청약수량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최대 2주를 받을 전망이다. 추첨 결과에 따라 1주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3일과 2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15조원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경쟁률은 1871 대 1이었다. 지금까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이 진행한 공모주 수요예측 중 최고기록이다.

꾸준히 덩치를 키워가는 회사란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HK이노엔은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된 후 주력인 제약·바이오와 ‘컨디션’ ‘헛개수’ 등 음료 브랜드 외에도 병원용 화장품, 피부질환 치료제, 기능성 헤어제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히트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음을 고려하면 올해 더 많은 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케이캡 판매를 통해서만 매출 811억원을 냈다.

HK이노엔이 성공적으로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상장 후 주가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 9일 시가총액 1조7053억원(공모가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직후 곧바로 매도가 가능한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28%인 809만3600주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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