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리츠웨이
사진=블리츠웨이
연내 스팩 상장이 예정된 캐릭터 피규어 전문 제작사 블리츠웨이는 출시 예정인 '볼트론'(Voltron) 피규어가 3040세대 '키덜트'를 중심으로 예약이 급증해 큰 폭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12월 정식 발매 예정인 볼트론 피규어는 사전 예약 첫날 예약 수량이 자체 최고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우주소년아톰'이 보유한 예약 수량을 넘어선 것으로, 단일 피규어로는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볼트론은 1980~90년대 국내에서 '킹라이온', 일본에서 '백수왕 고라이온'으로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의 미국 작품명이다. 다섯 대의 사자 로봇이 합체해 인간 모양의 대형 로봇으로 변신하는 완구로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블리츠웨이는 3040 키덜트족들의 추억을 반영해 볼트론 피규어를 개발했다. 어릴 때 거대해 보였던 장난감이 성인이 돼서도 커 보이게 기존 완구(28cm)보다 큰 38cm 크기로 만들었다. 애니메이션과 동일하게 조종사들이 탑승해 있는 모습 등을 반영해 디테일한 부분들을 구현했다.

볼트론 피규어는 블리츠웨이가 2019년 로보트 태권브이, 2020년 우주소년 아톰에 이어 출시한 애니메이션 슈퍼로봇 시리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북미 시장의 3040세대에게 문화적 영향을 줬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피규어로 제작해 선보이기 때문에 관련 수요층이 두텁고 구매력이 상당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볼트론 예약자들은 개별 사자 모드와 합체 로봇 모드를 동시에 전시하기 위해 2개씩 구매 예약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80만원 내외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모두 예약 주문이 급증해 단일 피규어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츠웨이는 지난 달 대신밸런스제9호스팩과 합병을 결정, 오는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