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원가 부담에 2분기 실적 기대 이하…목표가 9%↓"-신한금투
신한금융투자는 29일 대한유화에 대해 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납사) 가격 상승 탓에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화학 부문이 3분기 이후 반등하고, 성장 사업도 순항 중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유화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4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44.35%와 4.6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09% 증가한 584억원을 남겼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834억원을 밑돌았다”며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폭 대비 가파른 원가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수익성 지표)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화학 제품 합산 스프레드는 직전분기 대비 10% 축소돼 대한유화의 수익성도 3.5%포인트 둔화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대한유화의 이차전지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 부문이 작년 대비 각각 80%와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분리막 업체들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분리막용 PE는 고마진 제품으로 대한유화의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데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반영했다”며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영향이 3분기에도 일부 분영돼 본업에 대한 실적 눈높이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를 저점으로 (화학) 시황 개선이 예상되고 분리막용 PE의 성장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업사이드는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