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290억7700만달러(33조55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03억9400만달러(11조9946억원)로 101%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도 3.61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1%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인 3.03달러를 18% 웃도는 규모다.

호실적의 배경은 광고 단가 상승이었다. 페이스북은 “광고 단가가 작년 동기 대비 47% 높아졌고, 광고 집행 개수도 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광고 매출은 4억9700만달러로 36%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6억8550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하반기 고성장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기대치를 뛰어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성장기가 지나면서 3·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YoY) 성장률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운영체제(iOS) 14.5 업데이트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도 페이스북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 입장에서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데 제약이 생긴 것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iOS 업데이트는 2분기보다 오는 3분기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