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8일 보령제약에 대해 올 2분기에는 상품 중심의 매출 비중(믹스)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연간 실적 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증자를 반영해 2만1000원으로 12.5% 낮췄다. 보령제약의 올해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41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지만,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14% 늘어난 119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 감소했다. 이명선 연구원은 “상품 중심의 매출 믹스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며 “또 작년에 투자한 이스라엘 신약개발회사 케모맙(Chemomab)이 1분기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발생했던 평가이익이 줄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고 설명했다.연간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9.6% 늘어난 5934억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53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복합제의 신규 출시 효과 및 대원제약과의 코프로모션으로, 카나브 패밀리가 성장할 것”이라며 “트루니시티 등 주요제품 성장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보령제약은 지난 4월 9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1주당 신주 0.2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빠르면 올해 안에 ‘젬자’와 같은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회사의 중장기적 성장도 기대했다.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와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령제약은 항암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LBA 전략 외에도 다양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거나, 바이젠셀 등의 직접투자 및 헬스케어 전문 펀드를 활용한 간접투자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 중심의 ETC 성장을 이어가고,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꾸준하고 의미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도 있을 것”이라며 “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바이젠셀의 지분가치 반영 및 파이프라인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두산밥캣이 14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두산밥캣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1조 2836억원의 매출액과 14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 117.9% 증가한 수치다.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매출액 면에서는 직접 분기에 10년 래 최대 실적을 낸데 이어 한 분기 만에 다시 최대 기록를 경신했다.별도로 집계되는 달러 기준 영업이익은 1억 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매출액은 11억 4500만달러로 45.2% 늘었다.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에서는 GME(농경 및 조경장비)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매출이 41.1%(이하 달러기준) 성장했다. 건설 경기 호조 속에 로더와 미니굴착기 매출이 47.7% 증가했고, 대도시 이탈 현상이 유지되면서 GME 매출이 57.6% 늘었다.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경기 회복세 진입과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52.4% 늘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건설업 지표들이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고 있어 향후에도 긍정적인 업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앞서 두산밥캣은 지난 6일 두산산업차량 인수를 완료했다. 두산산업차량의 실적은 3분기부터 두산밥캣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글로벌 철강 호황이 이어지면서 현대제철이 역대 최초로 5000억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현대제철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5조 6219억 원, 영업이익은 3795% 증가한 5453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2분기(447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0.3%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9.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의 회복에 따라 전반적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됐다"며 "이에 맞춰 판매량 확대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현대제철 측은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회복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주요 고객사들이 철강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급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최근 발생했던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대보수 축소 등 비가동 최소화를 통해 생산 확대에 나서며 수급 안정화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철강시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선진국 중심의 백신 보급 및 경제 부양책 효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 기조에 따라 철강 수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