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는 현재 미국 뉴욕 증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가 방어선은 보이는 것보다 견고할 수 있다.”

"美 방산주, 록히드마틴이 톱픽"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방산주를 사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방만한 국방예산 지출은 끝나지 않았다”며 방산주 매수를 권고했다. 대표적 방산주인 록히드마틴(LMT)은 이날 2분기 18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을 약간 밑돈 것이다. 제임스 타이클릿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상향했음에도 이날 주가는 3.34%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미국 정부가 국방비 지출을 2차 세계대전 수준까지 끌어올린 덕분에 방산주는 6년간 뛰어난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국방비가 비대해지자 예산 삭감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올해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은 사회적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2022 회계연도 국방예산 요청서에 따르면 총 7150억달러인 국방예산 중 방산업체에 대한 지출과 관계가 깊은 ‘투자 예산’은 2021년 2480억달러에서 내년 2460억달러로 줄었다.

록히드마틴은 이런 흐름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항공기 지출은 8% 삭감될 예정이며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 전투기 주문은 2021년 96대에서 85대로 줄어든다.

WSJ는 그러나 “록히드마틴은 우주와 극초음속 분야에서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이 분야에서는 중국·러시아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지출을 늘릴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