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8조원 가량의 뭉칫돈이 몰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을 받은 증권사 4곳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총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의 규모는 뛰어넘지 못했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차증권 178.0대 1, KB증권 168.0대 1, 하나금융투자 167.3대 1 순이었다.

청약 건수는 4개 증권사를 통틀어 186만44건으로 190만건에 육박했다.

카카오뱅크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중복 청약을 하면 가장 먼저 접수된 건만 유효한 청약으로 인정된다.

카카오뱅크 공모주의 일반 청약 배정분은 총 1636만2500주다.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 881만577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 94만3990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 등이다.

청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된다. 따라서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19만5000원을 내면 1주 배정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청약 건수가 균등배정 물량을 초과하면 전체 청약자를 대상으로 균등 물량을 무작위 추첨 배정한다.

앞서 카뱅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주문 규모는 2585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8월 6일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