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딜 135건 중 46건 참여
올 상반기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 거래 중 3분의 1은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영권 매각 거래(발표 기준, 부동산 인프라 거래, 계열사 간 거래, 조인트벤처 제외) 135건 중 46건(34.8%)이 매각 측 혹은 인수 측에 바이아웃 PEF가 참여(컨소시엄 참여 등 소수 지분 거래 포함)한 거래였다. 2019년 PEF 참여 거래 비중(건수 기준)은 31.1%, 작년에는 35.1%였다.

올 상반기 거래 가운데 PEF가 매각 측인 거래는 18건, 인수 측인 거래는 34건, 매각 및 인수 양쪽에 모두 PEF가 참여한 거래는 5건이었다. 국내 PEF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아 아직 PEF가 매물을 내놓는 거래보다는 PEF가 일반 기업을 사들이는 쪽(인수 측)인 거래가 더 흔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PEF 참여 거래 비중은 48.1%였다. PEF 참여 거래가 대체로 일반 거래에 비해 딜 규모가 컸다는 뜻이다. 상반기 PEF가 참여한 거래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건(1조8955억원)이었다.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는 해외 PEF가 국내 기업을 사간 사례도 꽤 있었다. 매그나칩 반도체를 중국 PEF가 인수한 것(1조5848억원)이나 CJ(99,900 -0.60%)가 매각한 물류회사 로킨로지스틱스를 홍콩 PEF가 사간 것(7338억원)도 PEF로 인해 거래가 성사된 주요 사례 중 하나로 꼽혔다.

구조조정 매물을 처리할 때도 PEF가 주요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두산인프라코어(9,650 -1.23%)를 현대중공업과 KDB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산 것(8500억원), 한진중공업(9,480 -0.32%)을 동부건설과 NH-오퍼스 PE가 공동으로 인수한 것(3257억원), STX(4,630 -0.75%)조선해양을 KHI인베스트먼트-유암코 컨소시엄이 사들인 것(2500억원) 등이 이런 거래로 꼽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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