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산규모 1.5조' SK리츠, 9월 코스피 상장
자산 규모가 1조4000억원을 넘는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오는 9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롯데리츠·ESR켄달스퀘어리츠 등을 이은 ‘공룡 리츠’ 등장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리츠운용은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SK리츠의 상장 추진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23~24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0일~9월1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주식 수는 4651만266주다. 주당 5000원으로 보면 모집 매출총액은 2325억5133만원이다. 배정 비율은 기관 투자가 70%(3255만7186주), 일반 청약자 30%(1395만3080주) 등이다. 일반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가능하다.

SK리츠가 담는 자산은 SK서린빌딩(사진)과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다. 총 자산 규모는 1조4000억원대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서린빌딩은 SK㈜·SK이노베이션·SK E&S 등이 입주해 있다. 클린에너지리츠는 116개의 SK주유소를 담고 있다. SK리츠는 116개 주유소의 임대료를 배당수익 형태로 받게 된다.

상장 후 SK리츠의 지분 구조는 모회사인 SK㈜가 50%, 기관투자가 20%, 일반공모 30% 등이다. SK㈜는 최근 SK리츠에 대해 3873억원을 출자했다. 올 상반기엔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155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pre IPO)를 진행했다.

SK리츠는 상장리츠업계에서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상장리츠들은 통상 1년에 1~2회가량 배당을 했다.

SK리츠의 증시 입성으로 시총 1조원 이상의 대형 리츠가 3개로 늘어난다. 롯데리츠는 올해 추가 자산 편입을 통해 2조3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ESR켄달리츠는 최근 시총이 1조원을 넘어섰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