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큰손' 국민연금, 삼성전자 팔고 사들인 종목 봤더니…
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1위가 SK하이닉스, 2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순매수ᐧ순매도액 상위 10개 종목」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4,342억 6500만원이었다.

다음으로는 3,887억 7200만원을 순매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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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속해있는 빅히트(현 하이브)는 2,037억 1600만원으로 순매수 규모 5위에 오르며 엔터테인먼트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BTS의 글로벌 인기에 대한 투자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하이브 주식 매각을 통해 약 28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순매도액 순위에는 LG화학이 3,666억 7400만원으로 1위, 삼성전자 우가 3,033억 83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두 회사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만큼 일정 부분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경우 2차 전지 산업과, 반도체 산업 전망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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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NAVER와 카카오도 각각 2,088억 2400만원과 1,972억 5200만원의 순매도액을 기록하며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서정숙 국회의원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현황과 관련하여 “수익률이 높은 종목 일부를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하고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이 각광받는 종목을 매수하는 등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