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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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의 제조업 지표 둔화의 영향이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급락한 영향으로, 우리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이면서 전일 8만원대를 회복했던 는 다시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의약품 업종이 강하게 상승하며 오후 장에서 낙폭을 줄인 게 위안거리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31포인트(0.28%) 내린 3276.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10% 낮은 3282.89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에는 3259.32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오후 2시께부터 낙폭을 줄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와 엔화의 강세,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의 하락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유입된 점이 부담이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백악관의 톤이 조금은 우려를 표명하는 등 바뀐 점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693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19억원 어치와 912억원 어치를 팔았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6891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5억원 매수 우위였다.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섬유·의복, 기계,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 종이·목재, 은행, 의료정밀 등은 올랐다.

특히 의약품 업종은 장 후반에 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동물실험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 장 전반에는 가 강하게 오르며 의약품 업종 지수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도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들은 모두 내렸다. 특히 , , 포스코( ), 키아, 삼성전자, 등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이날 7만9800원으로 마감돼 전일 탈환했던 ‘8만전자’가 다시 깨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는 공모가 대비 9000원(17.31%) 오른 6만1000원을 기록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3포인트(0.22%) 내린 1051.98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265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82억원 어치와 18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가 6% 넘게 올랐으며, , , 도 비교적 강한 모습이었다. 반면 은 6% 넘게 빠졌고, , 등도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원(0.18%) 내린 11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