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소했던 파생결합증권 신규발행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조기상환이 증가해 신규발행 회복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속 순상환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함에 따라 잔액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1분기말 잔액은 8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대비 23조1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중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는 31.9% 줄었다. 직전 분기 대비 감소 원인은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보장형 ELS의 상환‧발행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지난해 4분기 발행액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발행이 급격히 감소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분기별 발행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며 그 비중도 78.7%로 8.5%포인트(p) 줄었다.

종목·혼합형 발행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발행액(1조3000억원↑) 및 비중(8.5%p↑) 모두 증가했다. 이는 쿠폰 금리 상승을 위해 개별주식 편입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종목・혼합형 발행액 중 원금보장형이 큰 비중(3조1000억원, 77.3%)을 차지했으며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편입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1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9조9000억원, 52.4%), 일반공모(4조8000억원, 25.6%), 퇴직연금(1조7000억원, 8.9%) 순으로 판매됐다. 은행신탁을 통한 판매비중은 최근 3년간 동기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퇴직연금은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ELS 상환액은 23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6.2% 감소했으며 이는 퇴직연금의 만기상환이 연말(12월)에 집중된 데에서 기인한다. 전년 동기 대비 ELS 상환액은 25.0% 증가했으며 이 중 원금비보장형의 만기상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배 늘었다.

3월말 ELS 발행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 9.4% 줄었다.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하며 직전 분기 대비 로는 4.7%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고 직전 분기 대비 20.4% 줄었다.

3월말 DLS 발행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9.9%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 1.3% 줄었다.

1분기 ELS 투자수익률(연평균)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0.7%p 감소했으며, DLS 투자수익률은 0.4%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줄었다.

국내외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만기상환 상품도 이익상환하며 ELS 투자손익률(3.0%)은 전년 동기 대비 0.1%p 증가했다.

반면 만기상환 증가로 인해 평균 투자기간(1.0년)이 전년 동기(0.8년) 대비 증가하면서 ELS의 연평균 수익률은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권시장의 변화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시장에도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높은 주가수준에서 발행되는 파생결합증권의 쿠폰 수익률 영향 및 지수형‧종목형 비중 변화, 퇴직연금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경로 변화 및 원금보장여부의 변화 등에 대하여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