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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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142조원이 넘는 돈이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MMF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14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조4000억원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142조5000억원이 MMF에 들어가 있었다. 채권형 펀드 132조8000억원, 부동산 펀드 12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100조1000억원이었다.

이 기간 자금 순유입액 역시 MMF가 15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채권형 펀드는 14조3000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3000억원이 순유출됐다.

MMF는 자산운용사가 고객 자금을 모아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처를 찾기 전 조금이라도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넣어두는 게 일반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증시에서 주도주가 수시로 변하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된 게 MMF 자금 유입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시중 유동성 증가 및 투자 대기자금 유입으로 MMF 순자산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 5월 말에는 MMF 순자산이 사상 최대 규모인 165조9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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