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전문가들 "실적 장세 앞두고 사야하는 주식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실적 시즌에 돌입하기 앞서 미리 투자하면 좋은 주식들을 선별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종목에는 스퀘어, 알리바바, 도미노, 넷플릭스, 시그니처뱅크 등이 포함됐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종목은 알리바바다.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을 사이버 보안 조사 대상이라고 밝힌 뒤 미국에 상장된 중국 플랫폼 기업들 주가가 크게 휘청였다. 알리바바도 지난 한 주간 주가가 5.4% 하락했다. 제리 류 UBS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투자를 늘리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인내심 있는 투자자는 이러한 믿음에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그니처뱅크는 암호화폐를 발빠르게 도입한 은행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89% 상승했다. 제러드 쇼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이미 이 회사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은행보다 긍정적인 주가 상승의 기폭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가는 순자산 가치의 3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은행에 비교해 금리 인상의 수혜도 더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과 비교해 더 높은 레버리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자 체인 도미노는 코로나19의 수혜자임과 동시에 회복 기간에도 승자가 될 것이라고 투자회사 베어드는 분석했다. 데이비드 타란티노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 목표 주가를 510달러로 제시하며 "올해 2분기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으로, 단기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사야 하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도미노는 이달 들어 2.3%밖에 오르지 못했다. 9일 종가는 477.56달러다.

타란티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회사는 광고비 지출을 늘리고 메뉴를 다양화함으로써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