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발행가 1만7750원 확정
자회사 바이젠셀 상장 효과도
보령제약(16,350 -0.61%)이 9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7~8일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자회사 상장 호재로 흥행이 예상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5일 신주 발행 가격을 1만7750원으로 확정했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555만 주로, 전체 발행 주식(5212만 주)의 10.6% 수준이다. 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와 개량신약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보령제약 주가는 2만3200원으로, 올 들어 21.7% 올랐다. 신주 발행 가격을 30.7% 웃돌고 있다. 무상증자로 인해 주식 가치가 추가로 희석될 가능성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령제약은 다음달 초 주주에게 신주 1102만 주를 공짜로 제공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와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매출이 증가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2.9% 증가한 491억원(3곳 이상의 평균 추정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회사 바이젠셀의 상장도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젠셀은 2013년 설립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사다. 다음달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가격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037억~4970억원이다. 업계에선 바이젠셀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 보령제약의 기업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2016년 바이젠셀에 15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지분율 29.5%)에 올랐다.

다만 유통 주식이 대거 늘어나는 것은 주가 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보령제약이 이번 유·무상증자로 증시에 내놓는 신주(1657만 주)만 현재 발행 주식의 31.7%에 달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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