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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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해상운임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HMM이 7% 넘게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짐에 따라 치료제·백신 관련 기업 주가도 강세를 이어갔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43포인트(0.35%) 상승한 3293.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시작한 뒤 개별 종목 장세의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고용 보고서 결과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 심리가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특히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군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매매주체 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634억원 어치와 17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고, 개인은 2629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379억원 매수 우위였다.

주요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해상 운임 고공행진이 이어진 호재가 반영된 운수창고는 3% 넘게, 코로나19 테마군들이 상승한 의약품은 2% 넘게 각각 올랐다. 이외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화학 등도 강세였다. 반면 종이·목재, 보험, 섬유·의복, 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주 대비 3.2% 상승한 3905.14를 기록했다. 8주 연속 상승세인 동시에 역대 최고치 기록도 다시 썼다. 이에 HMM은 전거래일 대비 3300원(7.37%) 오른 4만8100원에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LG화학, LG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올랐지만, 카카오, 현대차, 기아, 네이버(NAVER) 등은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이 브라질에서 시작된 감마 변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동물실험 결과 발표가 장 초반 전해진 영향으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코스닥은 장중·종가 기준 연고점을 3거래일 연속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9.15포인트(0.88%) 오른 1047.3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48.16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코스닥은 지난 1~2일에도 장중·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한 바 있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2억원 어치와 1180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고, 개인은 2828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 카카오게임즈, 리노공업, 셀트리온제약, CJ ENM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펄어비스스튜디오드래곤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0원(0.28%) 하락한 1131.80에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