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에도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순자산 1조원이 넘는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주식 투자가 인기를 끌며 해외주식형 중 1조원을 돌파한 펀드는 4개로 집계됐다. 올해도 6개월 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6조원 가량의 돈이 새로 유입됐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서는 2조4053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에서도 2조4085억원이 빠져나가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로는 4조8138억원이 순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5조9463억원이 순유입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주식 펀드에 2조원 넘게 들어왔고, 중국 펀드에도 1조6819억원 신규 유입됐다.

채권형 펀드도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형은 6조8046억원 늘었지만, 해외 채권형은 9347억원 줄었다. 또 혼합자산형 펀드는 국내가 4조2429억원, 해외가 964억원 증가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형은 유동성 증가에 힘입은 영향이 컸다"며 "작년에 이어 대형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공모주 펀드 수요가 늘어 혼합형 펀드도 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수년 간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경우 순자산 1조원 넘는 펀드도 '신영밸류고배당'(1조4121억원)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도 5년 전엔 설정액 3조원이 넘던 '공룡 펀드'였지만 지난해 2조원으로, 올해는 1조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순자산 규모 2위인 '마이다스책임투자'는 6551억원에 그쳐 1위 펀드와 순자산 격차가 컸다.

해외 주식형에서는 1조원 넘는 펀드가 4종에 달했다. 가장 운용 규모가 큰 펀드는 3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러지'다. 이외 AB미국그로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등도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KB중국본토A주' 등의 순자산도 9000억원을 넘어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 관심이 넓어지면서 반기별로 해외주식 펀드가 30개 정도씩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미국, 지속가능, 메타버스 등 테마가 투자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지연 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