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거버넌스카운슬(GC)에 참여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연합체로 암호화폐인 클레이(KLAY)의 생성과 유통을 담당한다.

GC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기술과 사업 등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고, 해당 블록체인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연합이다. 클레이튼 GC에는 LG전자, 셀트리온, 넷마블 등 국내 대기업과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참여하고 있다. 한경미디어그룹도 지난 3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클레이튼 GC에 금융사가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GC참여를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서비스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클레이튼과 협력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여럿 진행했다. 2019년 그라운드X와 함께 개인 키 관리 시스템(PKMS)을 만들어 신한 퓨처스랩 참여 기업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지난해부터는 의료인 대상 대출인 ‘신한 닥터론’에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대출 소비자가 대한병원의사협회 정회원인지 검증하는 절차를 대폭 줄였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글로벌 블록체인 연합인 헤데라 해시그래프 GC에도 국내 은행 최초로 합류해 활동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클레이튼 GC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생활금융 서비스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