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파 의원들과 인프라 예산 타결 발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초당파 의원들과 인프라 예산 타결 발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여야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철강, 화학, 해운, 기계 등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30분 현재 팬오션은 전일 대비 690원(9.20%) 오른 8190원에, HMM은 1850원(4.45%) 상승한 4만34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4.75%)와 두산인프라코어(2.57%)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 교량 등을 건설하기 위한 건설기계 수요 증가가 기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설에는 철강제품도 필요하기에 포스코강판(6.34%)과 POSCO(1.57%) 등 철강업종도 상승 중이다.

또 전기차 인프라가 확산되고 보조금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화학(1.93%)과 삼성SDI(0.87%)도 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파 상원 의원 10명과 백악관에서 회동한 뒤 인프라 투자 예산 확보에 대해 "우리는 합의했다"고 언론 앞에서 발표했다.

미국에서 인프라 예산 확보는 정치권의 오랜 숙제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여야 간 2조달러 규모에 합의했지만 재원 조달 문제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다만 예산안의 규모는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2조5000억달러 수준보다 줄어든 1조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는 인프라에 5790억달러를 새롭게 지출하는데 이중 3120억달러를 교통에 2660억달러는 다른 인프라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 증시에서도) 인프라 투자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인프라, 기계, 철강, 태양광 등의 강세가 뚜렷했다”며 “반도체, 5G 반도체 장비 업종 등도 인프라 투자 수혜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