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440억원 순매수
삼성엔지니어링(23,650 +1.07%)이 본격적인 해외 수주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40%가량 뛰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웃돌자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달에만 40% 뛴 삼성ENG, 기저효과+수주 '쌍끌이 호재'

23일 삼성엔지니어링은 1.15% 오른 2만6350원에 장을 마쳤다. 6월 들어 주가가 39.4% 치솟았다. 외국인이 이달 4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뛰는 이유를 하반기 수주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수주 실적이 부진했지만 연내 수주 가능한 입찰 파이프라인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다”며 “연내 설계·조달·시공(EPC)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 중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한 프로젝트 규모는 총 20조원”이라고 말했다. 유가 랠리가 이어지면서 삼성엔지니어링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동 등의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도 “연초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 규모를 6조원으로 전망했는데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발주량이 2분기 저점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신영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종전 대비 43% 올린 3만원을 제시하며 “2022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2.0배에서 2.5배로 높여 반영했다”고 말했다. 오는 3분기 수주할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매출로 잡힌다는 점을 고려했다. 12개월 선행 PBR이 2.5배 수준일 때는 코로나19로 국제 유가가 폭락하기 직전인 지난해 초로, 올 평균으로 계산해도 유가가 코로나 사태 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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