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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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기존에 예정됐던 유상증자 확정이 주가 바닥으로 작용했지만 거래대금 감소로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기존에 예정됐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행 조건이 기존 주주들에게 불리하지 않게 확정되면서 지난 22일 주가는 7.9% 상승했다. 신규 발행 주식은 전환상환 우선주이며 총 금액은 4400억원이다. 이중 4000억원(주식수 265만9000주)의 전환가액은 15만417 원(25% 할증), 400억원(16만6000주)은 24만667원으로 100% 할증 발행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증시 격언처럼 이미 알려진 악재의 확정이 주가 바닥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으나 이는 기존에 알려진 증자를 반영하지 않았을 뿐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분기 들어 일평균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29조3000억원으로 1분기 38조원에 비해 23% 감소했다.

구 연구원은 "아무래도 주식시장 흐름에 의해 좌우되는 고 베타 종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반등 국면이 지나면 2분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최근 론칭한 온라인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