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투자자들이 하반기 주목해야 할 주제는 경제회복, 규제, 금리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1일 하반기 투자 설명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기술주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뒤처졌고 대표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는 지난해에 비해 9%가량 하락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기술주가 기를 펴지 못하는 배경이다. 하지만 BoA는 유망 기술주의 하반기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봤다.

소위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 중 BoA가 가장 선호하는 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다. 경기재개가 이 회사의 잠재적 이익을 극대화할 거라고 봤다.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기업경기가 살아나면 구글의 광고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BoA가 생각하는 알파벳A의 목표주가는 2755달러다. 이 종목은 21일 주당 243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을 운영 중인 부킹홀딩스 역시 경기재개로 수혜 가능한 종목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BoA의 하반기 인터넷 분야 톱픽은 아마존, 파이버, 브룸이다. 아마존의 목표주가는 4360달러로 제시했다. 아마존의 21일 종가는 3452.96달러였다. 또 인력난과 자동차 쇼티지(공급 부족) 현상으로 파이버와 브룸이 각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버는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브룸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 업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