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골프 앱 '스마트스코어', 마제스티골프 품었다
≪이 기사는 06월22일(09: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마제스티골프의 새 주인으로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이 낙점됐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 매각을 진행한 오케스트라PE는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캐피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전체 기업가치(EV) 기준 약 31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17일 치뤄진 본입찰에선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과 KMH-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2파전으로 치러졌다.

마제스티골프는 2003년 일본 마루망주식회사와 한국 코스모그룹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골프용품 제조·유통사다. 중저가 모델로 구성된 '마루망' 라인업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시장에 인지도를 쌓았다. 오케스트라PE 합류 이후 '‘서브라임’과 ‘프레스티지오’, ‘로열’ 등 반발력이 높은 골프채 고가 라인업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최근에는 젊은층 인구을 공략한 ‘컨퀘스트(Conquest)’ 라인도 새롭게 추가했다.
[단독] 골프 앱 '스마트스코어', 마제스티골프 품었다
스마트스코어는 2014년에 설립된 골프장 IT솔루션 플랫폼이다. 골프 이용자들의 전국 골프장 스코어 관리를 지원하고 골프장 정보와 필드스코어 등을 제공한다. 최근 NH투자증권 PE본부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2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스트라이커캐피탈과는 올해 충북 제천에 위치한 힐데스하임CC 골프장을 함께 인수하며 합을 맞췄다. 골프플랫폼과 골프장에 이어 골프용품까지 연관사업간 시너지를 염두해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

이번 매각으로 오케스트라PE는 첫 대규모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오케스트라PE는 마제스티골프 인수 직후 한국 법인의 레저 사업과 일본 법인의 헬스케어 사업 등을 과감히 정리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인수 당시 30개에 달했던 브랜드를 마제스티골프 4개 라인을 주축으로 통합하고, 회사명을 기존 마루망에서 ‘마제스티’로 변경하는 등 브랜드도 재정비했다.

차준호 / 김종우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