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경제 상황이 2004년 상반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수석 자산 전략가는 17일(현지시간) 자사 팟캐스트에서 "2004년 초에는 주식 시장과 신용대출 시장에 대규모 상승장이 이어졌다"며 "지금의 시장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경기순환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시트 전략가는 2004년의 실업률과 예상 인플레이션, 예상 변동성, 크레딧 스프레드 등이 지금과 매우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었지만 아주 많이 낮은 것도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2004년 이후가 더 흥미롭다"며 "왜냐하면 모건스탠리의 일부 동료들이 현재 예측하는 경제 상황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식 시장은 숨 고르기를 거듭하다가 그해를 상승 마감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당시 부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크레딧 스프레드는 다소 약해졌다. 달러화 가치는 다른 통화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트 전략가는 "종합하자면 이 모든 것들이 현재 우리의 예측과 일치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당시 유럽 주식은 미국 주식을 앞질렀다"며 "오늘날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2004년 중반에 금리를 인상했다는 점이다. 그는 "우리는 2023년 3분기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다른 유사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예상이 크게 빗나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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