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망 엇갈려, 목표가도 제각각
이달 들어 외인·기관 러브콜, 신고가 행진

올해에만 86% 넘게 급등…BTS '버터' 대박
최근 한달 평균 목표가 33만7400원, 상승여력 충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5일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신기록을 썼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5일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신기록을 썼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294,500 +1.73%)가 주당 30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최근 BTS가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신기록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목표주가는 26만원에서 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6000원(2.05%) 오른 2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 27만원대(27만2500원)에 오른 데 이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은 10조6158억원으로 불어났다. 상장일이었던 지난해 10월15일 종가 25만8000원도 뛰어넘었다. 현 주가는 최저가였던 10월30일(14만2000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어섰으며, 올해에만 86.2% 급등했다.

하이브의 거침없는 질주에도 향후 전망을 놓고 증권사마다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3일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 '보류'와 함께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하이브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 않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하이브에 대해 외형·이익성장이 모두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50만2000원을 내놨다. 2분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재개 가능성과 함께 실적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외에 KB증권(목표주가 30만5000원) 유안타증권(35만원) 미래에셋증권(34만원) 삼성증권(32만원) 하나금융투자(36만원) 현대차증권(28만5000원) 한화투자증권(29만원) SK증권(35만원) 유진투자증권(35만원)이 매수 리포트를 내놨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33만7400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13%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하이브는 최근 들어 꾸준히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상장 당시 3.6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까지 11.38%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444억원과 437억원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은 89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BTS의 디지털 싱글 앨범의 유튜브 조회수가 하루 만에 1억뷰를 돌파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도 BTS 효과가 다시 가시화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0만2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앨범 매출은 줄었지만 광고·출연료를 비롯해 상품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이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한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TS가 이달 13~14일 온라인 팬미팅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최소 2회의 온라인 콘서트가 가능하고, 관객 동원력이 꾸준히 상승해왔기 때문에 팬미팅 티켓 매출로만 최소 200억원 이상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가장 낮은 목표가(26만원)를 제시했던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스엠이 불러온 지분 매각 소식은 하이브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는 엔터 3사의 인수·합병(M&A)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를 상기시킬 것"이라며 "엔터 3사 대비 하이브의 밸류에이션 매력 높지 않은 시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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