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와 강태성 이글벳 대표.
왼쪽부터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와 강태성 이글벳 대표.
이글벳은 녹십자수의약품과 동물용 주사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녹십자수의약품의 베트로캄-주 툴라젠-주 등 총 21개 주사제 품목 약 100만 바이알(병)을 위탁 생산한다. 계약 기간은 최소 2년이며, 연간 약 3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글벳은 국내 동물용의약품 기업 중 유일하게 생산시설에 대한 유럽의약품청 인증(EU-GMP)을 받은 기업이다. EU-GMP는 미국의 cGMP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증으로 평가받는다.

이글벳은 EU-GMP 인증을 획득한 뒤 국내외 많은 기업들과 위탁생산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 따라 동물용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동물용의약품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녹십자수의약품과의 계약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제약업체들과 추가적인 위탁생산 계약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글벳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6% 늘어난 14억원을 기록했다. 반려동물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글벳은 고가 사료인 '나우' '고' '게더'를 비롯해, 종근당바이오와 개발한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라비벳 유산균' 등을 유통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