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면서 70달러에 안착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4달러(1.8%) 오른 배럴당 7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다음날 나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보고서를 앞두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4주 연속 줄어들 것에 베팅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42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때 미국 팬데믹의 진앙지로 여겨졌던 뉴욕주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차례 접종받은 성인이 70%를 넘어서자 모든 코로나19 규제를 즉각 없애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뉴욕주는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일부 제한 조치는 유지할 예정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오늘은 기념비적인 날이다"라며 "뉴욕이 해낸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다. 우리는 말 그대로 최악에서 1등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가 일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너무 많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80달러를 웃돌 경우 상황은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이란과 미국과의 핵 협상이 쉽게 타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간접 협상은 지난 토요일에 빈에서 재개됐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관측자들은 합의가 임박한 것과 멀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1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점도 이란의 핵 합의 복원에 대한 합의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다.
현재 이란 선거전에서는 강경보수 후보로 꼽히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보고서에서 "핵 협상이 지연되면 새로운 정부가 이번 협상과 다른 접근법을 취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합의를 추가로 지연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란의 원유 공급은 현재 하루 240만 배럴에서 올해 3분기에 하루 260만 배럴로 늘어나고 4분기에는 30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협상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연되면 이러한 공급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올해 하반기 생산량을 확대할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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