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한경DB
방탄소년단 /사진=한경DB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3주 연속 1위 소식과 함께 하이브의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2.36%(6500원) 오른 28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27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한 후 사흘 연속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15일 상장 당일 종가 25만8000원을 뛰어넘는 주가가 이어지면서 시가 총액도 10조 원을 돌파했다.

하이브의 주가 상승은 'BTS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중 하나인 '핫100'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방탄소년단이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발표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1·2주 차에 1위를 기록하고 3·4주 차에 2위를 한 뒤 5주차에 다시 1위를 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며 매주 최고의 인기곡들이 격돌해 경쟁이 치열하다.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발매 3주 차로 접어들면서 스트리밍 횟수는 전주 대비 19%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0만 회가 넘으며 강력한 팬덤 화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버터'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도 하루 만에 1억 뷰를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도 백신 접종으로 수습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콘서트까지 재개될 경우 하이브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지난달 말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36만 원으로 제시했던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브는 작년 4분기에는 2일간 99만 명이 방문한 BTS의 온라인 투어 및 연말 빅히트 레이블즈의 이벤트까지 더해 콘텐츠 매출이 2019년 연간(780억원)보다 많은 809억 원(및 MD/라이선스 673억 원)을 기록했다"며 "투어 재개 시 온라인·오프라인이 결합된 매출은 훨씬 더 시너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오프라인 투어가 가능하다는 가정 하에 분기 1000억 원 영업 이익을 관측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방탄소년단이 한층 높아진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했다"며 "올해 하반기 최소 2회의 온라인 콘서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보수적으로 50 만명의 모객을 가정해도 팬미팅 티켓 매출로만 최소 200억 이상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