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70달러대를 유지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센트(0.04%) 하락한 배럴당 70.88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최근 전 세계 경기 회복 추세가 뚜렷해지는 데다 하반기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유가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유로존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은 공급망 제약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증가했으며,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월과 비교해서는 39.3%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증가, 전년 동월 대비 38.4% 증가였다.

미국의 최근 경제 지표도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기대는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2022년 말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중개업체 PVM 의 스티븐 브레톡은 CNBC에 수요 낙관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지속 등으로 유가가 2년반래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이 신규 공급에 따른 영향을 무색하게 하면서 올해 유가와 원유 제품이 꾸준히 올랐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은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내년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코백스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공급이 확대될 경우 일부 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들의 경제 재개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주가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견조한 것도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의 심리가 긍정적이며, 주요 에너지 기관들의 낙관적인 수요 전망이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합의 복귀 협상이 원유 시장에 지속적인 위험 요소가 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프레이저는 이란 외교부가 최근 며칠간 이전 주에 보인 태도와는 달리 좀 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며 최근의 유가 상승은 핵 협상 당사국들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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