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내년을 목표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재추진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상장 재추진을 위한 지정감사인 신청을 결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4.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2019년 1월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매각하는 프리 IPO로 잠정 중단됐다 2년 5개월 만에 재추진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 정책으로 유동자금이 풍부해지고, 공모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상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가 상승세 등 정유 업황 회복과 현대오일뱅크의 1분기 호실적이 이번 상장 추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지정감사인 신청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한다"며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안에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정유 시장이나 국내 공모시장 상황이 좋은 점을 고려해서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다"면서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추가 공시를 통해 중간 배당 수령 주주 확정을 위한 기준을 이달 30일로 결정하고, 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금액 등은 추후 이사회를 통해 결의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내년 상장 추진…"저금리 등 우호적 환경 조성"(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