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 5원 내린 1,110.8원 마감
1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0원 내린 달러당 1,110.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2.8원 내린 달러당 1,113.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해 점심 무렵 한때 1,109.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결국은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심리가 우세해 달러화가 소폭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틀 연속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우위였다.

관세청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다만 1,110원 부근에서 저점 인식 결제(달러 매수) 수요 등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미국의 5월 CPI 발표는 지나갔지만, 다음주에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언급을 확인하고 가려는 분위기도 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22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18.86원)보다 3.64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