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전날 발표된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1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8포인트(0.10%) 오른 34,502.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포인트(0.07%) 오른 4,242.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53포인트(0.11%) 상승한 14,035.86을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어느 정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예상된 데다 이러한 추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특히 10년물 금리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 1.458%까지 하락했으며 이 시각 1.46%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이 같은 테이퍼링 논의는 추후 회의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서 정책 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업종별로 자재와 금융, 산업주들이 오르고 기술주도 상승했다.

헬스와 부동산 관련주는 약세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고급 전기차 모델 S 플레이드를 출시한 가운데 1% 하락했다.

테슬라는 모델S 플레이드 출시 직전 별도의 설명 없이 제품 가격을 1만 달러가량 인상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5%가량 반등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 상승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도감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평균을 웃도는 물가상승세가 지난해 경제 약세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데다 공급망 부족 문제도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분출되는 수요를 맞추기 시작함에 따라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물가 상승세는 일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78%가량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62가량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70%가량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3% 오른 배럴당 70.59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11% 오른 배럴당 72.60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