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하향 안정세에
숨죽였던 성장주 반등 기대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급등했다. 연일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데다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카카오 동반 급등…다시 성장주의 시간?

10일 네이버는 4.18%(1만5000원) 오른 37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18일(5.22%) 이후 하루 상승폭이 가장 컸다. 별다른 호재는 없었다. 다만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49%까지 떨어진 것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10년물 금리가 1.5%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카카오도 이날 3.49%(4500원) 오른 13만3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9조원대로 불어나 시총 3위 네이버(약 61조원)의 뒤를 바짝 쫓았다.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자회사가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데다 카카오손해보험이 이날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한동안 주가가 크게 오른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조정을 받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성장주가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동반 상승도 그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역시 “성장주로의 순환매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금리 인상 공포가 사라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박 역시 일시적인 것이란 점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그간 숨 고르기를 했던 대표 성장주를 다시 찾는 모습”이라며 “3분기부터 이 같은 모습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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