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개인 매수에 3,250대 마감…"조기 긴축 우려 완화"
코스피 또 지붕 뚫었다…한 달 만에 종가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7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0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249.30을 약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14%) 오른 3,244.59에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3,264.41까지 오르며 종전 장중 최고치 3,266.23(1월 11일)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3,240대로 내려와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자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개인이 각각 1천184억원, 655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천283억원을, 연기금 등이 26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 3거래일간 순매수를 지속한 외국인은 이날 1천874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도 기관과 개인이 매물을 소화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수가 이미 3,200선에 안착한 상황에서 최근 증시에 부담을 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이 실렸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줄었다.

대신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자극할 정도로 가파르게 회복하지 않았고,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시장에 호재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또 지붕 뚫었다…한 달 만에 종가 최고치 경신
대형주 중에서는 최근 한미 원전 협력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온 두산중공업이 이날도 27.49%나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11.00%), 두산(16.91%), 두산퓨얼셀(5.27%) 등 다른 두산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대표적 경기 방어주인 한국전력(5.23%)과 한국가스공사(11.37%)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또 포스코(-2.16%), 아모레퍼시픽(-2.14%), 대한항공(-2.56%), 현대제철(-2.45%) 등 경기 민감주가 다소 부진한 반면 네이버(1.54%), 카카오(1.61%), 넷마블(2.56%) 등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두산중공업 급등 영향으로 기계(7.95%)가 큰 폭으로 오르고 전기가스(5.45%), 의료정밀(5.82%), 서비스(1.26%) 등도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와 해운주를 포함한 운수창고(-2.94%), 철강·금속(-2.10%), 섬유·의복(-0.40%), 보험(-0.19%)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7억1천534만주, 거래대금은 18조8천491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17%) 내린 985.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16%) 오른 989.16으로 개장한 후 장 초반 993.06까지 올랐으나 이후 대체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9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102억원, 2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9억2천814만주, 거래대금은 9조4천848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112.9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