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7개월 만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ETF 포함)에 1조861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투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공모펀드 가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3240.08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249.30)를 9.22포인트 남겨뒀다. 공모펀드 투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됐다. 전체 지수는 오르지만 개별 종목과 업종은 편차가 커지면서 간접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추종 펀드에만 한 달간 3435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10월 코스피200펀드에 들어온 862억원 대비 네 배에 달한다.

이번주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미국 5월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통계가 발표된 지난주 금요일 미국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자동차, 반도체, 경기 민감주가 향후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507억달러로 역대 5월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 10개 종목을 추천주로 꼽았다. 여행 재개 기대가 있는 호텔신라가 신규 추천주로 편입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