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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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7~11일) 국내 증시의 향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와 중국의 위완화 강세 억제정책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정상화를 향한 주식시장의 긍정적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3180~330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기관이 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3240.0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오늘 밤 발표 예정인 미국의 5월 비농업부분 고용지표를 앞두고 강한 고용 회복에 따른 조기 테이퍼링 우려에 관망 심리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긴축 부담을 덜었다는 안도감에 상승 마감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88%, 1.47% 상승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7일부터 65~74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이달 10일부터 예비군·민방위 대원 대상 얀센 백신 접종이, 15일부터 30세미만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주식시장의 긍정적 기대감은 계속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일에는 중국의 5월 수출입, 9일에는 중국 5월 물가가 발표된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급격한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위안화 강세는 중국 입장에서는 내수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대신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중국의 수출입과 물가 발표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얼마나 더 용인해야 하는지 판가름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 강세 억제 의지를 표명한 것은 소재·산업재 주식들의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된다"며 "중국 수출이 부진하고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안정되면 중국의 위안화 강세 억제 정책이 강해질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소재·산업재 주식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에는 6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발표될 예정이다. 자동차, 핸드셋, 반도체 등 한국 주요 수출품목들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수익률 비교우위 확보에 대한 관심은 소비재 업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1회 이상)은 12%를 넘어서며 가속화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경기 회복을 강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이끌었던 소재 업종의 가격 부담이 피력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경제 정상화와 소비경기 활성화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자동차, 소매(유통), 미디어·엔터 등 소비재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