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최대 위험은 파월 임기
연임 불발시 매파적 변화 가능성
연말 조기 테이퍼링 나설 수도
4일 기후변화 관련 패널토론
통화정책 발언 여부에 주시
'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시장을 살려낸 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린다. 그만큼 시장을 움직이는 ‘입’으로 통한다.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은 지난 2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연준의 최대 리스크는 파월 의장의 인사 문제”라며 “내년 1월말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이 연임이 안 될 것 같은 경우 ‘경제대통령’의 평판을 관리하기 위해 매파적으로 바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안 편집장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전 의장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부양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이는 테이퍼링을 강행했다”며 “전례 없는 부양정책을 스스로 거둬들이며 퇴임하는 모습으로 남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연말에 조기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는 늦여름쯤 알 수 있을 것”이라며 8월 열리는 젝슨홀 미팅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임 여부에 따라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하거나 반대로 부양책을 좀더 지속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16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액 축소)과 관련한 진전된 표현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안 편집장은 “4월 FOMC 의사록 공개로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액 축소) 신호는 이미 시장에 나왔다”며 “6월 FOMC에서는 진전된 표현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5월 고용보고서와 10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진전된 표현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는 2024년초로 예상했다. 그는 “2022년에 걸쳐 테이퍼링을 완료하더라도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금리인상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1년 정도 쉬었다가 2024년 초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이 헛발질을 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고용 유지를 목적으로 조기 테이퍼링에 반대하다 보니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며 “반대로 고용 개선을 보고 움직이려다 시장 과열이 나타날 경우 깜짝 놀란 연준이 급하게 테이퍼링에 나설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4일 또 한번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파월 의장의 입에 쏠리게 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4일 오후 8시)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 주최하는 '그린스완 2021'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안 편집장은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미 연준도 바이든 행정부 기조에 따라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그는 “통화정책 관련 언급이 있을 수 있다”면서 “같은 날 몇 시간 후에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8월 16~19일) 주식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과 미국 소비재 기업의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물가지수 둔화에 고강도 긴축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장의 우려는 남아 있어서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회의록에서 미 중앙은행(Fed) 의원들의 긴축 속도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450~2580선 범위에서 오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4.83포인트(2.22%) 오른 252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2520선에 안착했다. 상승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2530선엔 올라서지 못했다. 수급을 보면 지난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9억원, 301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65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주 증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해소하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9일(현지시간) 4.57% 급락했지만 씨티그룹이 반도체 업종의 바닥 신호가 뚜렷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여기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물가 인상 둔화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이번주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미 FOMC 회의록 내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Fed 의원들이 '긴축 지속'이냐 '선제적 인하' 중 어느 것에 가중치를 두냐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뒤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고점 도달 후 하락)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이틀 만에 다시 2500선에 안착했다. 미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들어왔다. 다만 올 하반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하기보다 실적이 탄탄한 개별종목이 강세를 띠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11일 코스피지수는 1.73% 오른 2523.7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67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645계약을 사들이며 증시를 끌어올렸다.전날 발표된 미 7월 CPI 상승률(8.5%)이 전달(9.1%)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9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7원40전 내린 달러당 1303원에 마감한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했다.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는 기관 매수세로 이어졌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매도세로 일관하던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인 것은 지난 6월 21일 이후 처음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 30위 전 종목이 상승했다.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카카오(4.23%), 크래프톤(3.56%), 네이버(2.1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잇따라 암울한 실적을 예고하고 나섰다. PC와 스마트폰뿐 아니라 당초 반도체 수요를 지탱해줄 것으로 예상했던 데이터센터 시장의 반도체 수요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반도체의 겨울이 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5만전자’로 털썩10일 삼성전자는 1.50% 하락한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5만전자’로 추락했다. SK하이닉스도 3.47% 하락한 9만1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9만원 선을 위협받았다.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크게 하향하자 직격탄을 맞았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 3위 D램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올해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가 지난 6월 말 제시한 가이던스(68억~86억달러) 하한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했다. 이어 다음 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고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날 마이크론은 3.74% 급락했다.지난 8일엔 엔비디아도 예비 실적 보고서를 통해 2분기(5~7월) 매출(67억달러)이 당초 전망치보다 약 17% 적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의 30%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도 7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낸드플래시 업계 강자인 웨스턴디지털(WDC)도 5일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37억달러)를 제시하며 낸드 시장의 수요절벽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말 인텔도 전년 동기 대비 22% 급감한 2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