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관련주는 5월 내내 부진했다. 지난 4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16만5000대로 전월 대비 10.2% 감소하는 등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 영향이 컸다.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도 약세의 원인이었다.

"中전기차 니오, 저점매수 기회…상승 여력 40% 이상"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도 마찬가지였다. 2월 중순 60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5월 중순 30달러대 초반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 같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4월 판매량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며 중국 전기차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주요 근거다.

씨티그룹은 최근 니오 주가가 4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제프 청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니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58.30달러로 제시했다. 최소한 전고점은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니오의 2일 종가 41.16달러에 비해 41.6% 높다.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게 씨티그룹의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기존 180만 대였던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25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에는 7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청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4월 21일 이후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5~6월 니오의 월간 신규 주문량은 성수기였던 작년 4분기 평균보다 20~3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작년 4분기 고점을 찍은 뒤 조정받은 것을 감안할 때 장기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타이밍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업체 주가를 짓눌렀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니오도 5월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며 고객 인도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6~7월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가 점차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