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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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중국의 5월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소폭 둔화됐다는 소식에 주춤했으나 외국인이 50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1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200선을 상회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48%) 오른 3203.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과 하락을 오가던 지수는 장중 한때 3179.87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올랐다.

앞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소폭 둔화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PMI는 51.0으로 전달의 51.1보다 내렸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51.1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의 경기가 특히 급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대기업과 중견 기업의 제조업 PMI는 각각 51.8과 51.1로 임계점인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소기업 제조업 PMI는 전달의 50.8에서 48.8로 급락하면서 50을 한참 밑돌았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선으로 해 이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이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은 5209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도 2591억원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7814억원 순매도 했다.

남양유업이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13만원(22.81%) 오른 7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전선도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편입 소식에 급등했다. 대한전선은 다음달 11일부터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전망이다. 이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50원(20.77%) 상승한 2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32포인트(0.44%) 상승한 981.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9억원, 189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46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17%), 씨젠(-0.88%), SK머티리얼즈(-0.37%)가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1%), 셀트리온제약(0.87%), 펄어비스(4.12%), 카카오게임즈(0.38%), 에이치엘비(2.08%) 등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내린 1110.9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