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미국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경기 회복,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4센트(1.00%) 오른 배럴당 66.85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2월 10일로 끝난 8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주간 실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는 유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8천 명 줄어든 40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42만5천 명도 밑돌았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줄었다는 것은 경제가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도 6.4%로 집계돼 2003년 3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4월 내구재 수주는 전달보다 1.3% 줄었으나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2.3% 늘어나 기업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날 지표는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에 일조한다"라며 "시장은 다시 공급과 수요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도 미국의 휴가 시즌을 앞두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66만2천 배럴 감소한 4억8천434만9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0만 배럴 감소였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란산 원유 공급 가능성에 시장이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기 전에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원유 공급은 올해 말까지 하루 50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 8월까지 추가로 50만 배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