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느·토니모리·씨앤씨 등 급등
면세점·백화점 매출 회복 기대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는 소식에 화장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마스크를 벗고, 색조를 입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화장품주의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백신 덕에 노마스크 시대 온다"…화장품株, 전성기 미모 되찾을까

27일 화장품 회사인 본느(3,170 -0.16%), 토니모리(8,300 -0.84%), 씨앤씨인터내셔널(43,500 +1.05%)은 9~10%대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애경산업(26,050 +0.19%)도 7% 넘게 올랐고 네오팜(33,100 0.00%), 한국콜마홀딩스(29,100 -0.17%), 잉글우드랩은 각각 5% 이상 뛰었다. 컬러레이, 현대바이오랜드(21,600 +0.23%), 한국화장품(11,150 0.00%), 앤에프씨, CSA코스믹 등도 3% 넘게 상승했다.

이들 종목 주가가 오른 것은 전날 정부가 내놓은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 영향이다. 마스크를 벗을 날이 다가왔다는 소식에 화장품 매출 증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화장품은 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대표적인 업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출이 줄었고,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품 사용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혜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중에서도 색조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인다”며 “2분기 본격화되는 기저 효과까지 더해 화장품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등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면세점과 백화점 매출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으로 급감한 베이스 메이크업과 입술용 메이크업 제품 수요가 지난해 말 이후 반등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국내 면세점을 통한 판매도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돼 항공편 등이 완전 재개되면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연간 최소 234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7%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사들이 주로 추천하는 화장품주는 아모레퍼시픽(234,500 -2.70%), 코스맥스(129,500 -1.89%) 등 대표주다. 중소형 업체 중에선 클리오도 추천 빈도가 높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매출 반등이 나타나면 가장 큰 수혜를 볼 종목으로 꼽힌다. 클리오는 색조 화장품 전문 업체라 주목받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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