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일정 수준이상 오르면
채권형 ETF 매력 높아질 것
연금 중심으로 리테일조직 개편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연내 ETF시장 점유율 10% 이상으로 높이겠다"

“ETF 시장은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투자자에게 저렴한 ETF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테마ETF를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연내 두 자릿수로 ETF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7.8%인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포부다.

KB자산운용은 연초 이현승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ETF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표이사 직속의 ESG&PI실을 신설했다. 향후 연금시장 확대에 대비해 리테일 조직을 연금 중심으로 재편했다.

KB자산운용은 오는 6월에는 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하는 액티브ETF 등 특색 있는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며 일반 펀드 가입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투자가 편리한 ETF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며 “ETF는 개별 주식을 살 때보다 관련 산업에 더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것이어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채권형 ETF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현재 금리 수준에서 채권ETF는 투자매력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채권형 ETF 시장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최근 채권형 ETF 3종을 추가로 출시해 국내 전체 채권형 ETF 60개 중 20개를 운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금리 상승기, 하락기,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모든 구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관료 출신 자본시장 전문가다. 1988년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사무관과 서기관으로 근무했다. 2006년부터 2년간 GE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SK증권(2008~2014년), 코람코자산운용(2015~2016년), 현대자산운용(2017년)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KB자산운용에서는 2018년 1월부터 몸담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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