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채굴을 위해 북미 채굴협의회를 구성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비트코인(BTC)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4만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26일 오후 6시 17분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6.06% 상승한 4만3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보다 3.09% 오른 4850만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수차례에 걸쳐 4만 달러를 노크했지만, 매번 실패를 거듭했다. 전일에는 중국 네이멍구 발전개혁위원회(NDRC)가 가상자산 채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중국발 악재에도 4만 달러를 계속 도전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25분께 바이낸스서 벽을 넘어섰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가 북미 비트코인 채굴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한 뒤 꾸준히 매수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로 계속 유입되며 비트코인의 매수세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모습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MACD 지표(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스테이블코인 보유량 비율)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거래소에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트코인이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더리움(ETH)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3.05% 상승한 3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에서도 전일보다 11.04% 오른 2834달러를 기록하는 등 빠른 시일 안에 3000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거래량 상위에 이름을 올린 알트코인 또한 이더리움과 비슷하게 소폭 올랐다. 리플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3.77% 상승한 124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도지코인은 0.70% 오른 429원을 기록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