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하락 추세를 걸었던 KT(31,300 +0.32%) 주가가 2010년 고점인 5만원대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KT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고,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이 3~4%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 실적·배당의 힘…'10년 박스권' 탈출할까

21일 KT는 3.12% 내린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3만원대를 회복했다. 연초 KT 주가는 2만3800원이었다.

KT 주가는 지난 10년간 우하향해왔다. 2010년 1월 5만원대까지 올랐지만 2014년부터 3만원대에서 거래됐고, 코로나19가 터진 작년에는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배당금까지 감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나금융투자는 KT 주가가 올해 말 4만원, 내년에는 5만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3만5000원 이하에서는 투자 메리트가 크다고 분석했다.

근거는 세 가지다. 우선 실적이 내년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어나는데 인건비, 마케팅 비용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22년 영업이익은 1조5909억원으로 작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금은 지난해 주당 1350원에서 내년 1800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주가가 5만원으로 오르더라도 3.6%의 배당수익률이 유지되는 수준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대배당수익률 4% 수준까지는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자회사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향후 월트디즈니와 콘텐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최근 수신액이 급증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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